올해는 유난히도 무더워 가을버섯 구경도 못했다. 인터넷엔 너무 더워 버섯균이 말랐다는 이야기와 올라오다가 더위에 말라 비틀어졌다는 이야기뿐 시원스리 버섯 채취했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2주 전쯤 제법 많은비가 내린후에 몇일전부터 카페나 SNS에 다소 버섯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솔솔 올라오고 았다. 그래서 올해 첫 버섯 산행을 나서기로 했다. 어제저녁에 큰아들 내외가 퇴근때쯤 오리탕이 먹고 싶다고해서 퇴근길에 문수구장에서 만나기로하고 구치소 옆 감나무집에서 불고기한마리에 탕 한마리 소주. 맥주 각 2병씩 마무리하고 내일 버섯 산행을위해 카페도 안가고 바로 귀가해서 쉬었다. 손자 녀석과 카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원래 내가 가는 버섯 산행코스는 울산서 첫차타고 석남사에서 배내골가는 첫차 환승하면 산행 시작 시간이 7시50분 정도 되는데.. 다행히 내일 산행은 아내가 태워준다길래.... 한 두시간은 벌은것 같다.... 6시에 출발하기로하고 10시30분에 누웠다. 새벽 2시45분에 눈이 뜨져 ㅠㅠㅠ
그래도 더 자야 한다는 일념으로 잠을 청해 봤지만 영 잠이 오지 않았다.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잠이 오지 않아 할수없이 TV를 켜서 보다가 4시50분쯤 아내가 일어났네... 부랴부랴 올갱이해장국 끓여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준비를 서둘렀다. 일출시간이 6시20분 정도 예상해서 5시30분에 출발하기로 한다. 갑자기 비소리에 밖을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ㅠㅠㅠㅠㅠ 짜증이...
그래도 계획했던대로 밀고 나간다. 우산은 항상 배낭애 있으니까.... 우여곡절 끝에 5시25분에 배내골로 향한다. 배내정상에 도착하니 6시정도 아내에게 차를 넘겨주고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하고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벌써 영남알프스 종주하려는지? 젊은 친구들이 7~8명정도 운집해 있다. 일행들을 더 기다리는 듯... 먼저 산행을 시작..... 산 능선에 올라오니 안개인지 구름인지 조망은 전혀 없다. 산행 한시간 정도 지날때쯤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간간히 보이는 싸리버섯 몇개에 숨은 목구멍까지 차 오른다. 등산로는 이만큼 힘이 들지 않지만 버섯 산행은 관목을 헤쳐나가면서 경사진 비탈길과 마주쳐야하는 관계로 보통 힘이 드는게 아니다. 송이와 능이버섯 나는 구광자리는 벌써 발자국이 반질반질... 나역시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이 온 산천을 황폐화 시키는 듯~~~어쩔수 없는 현실 이지만 조금은 아쉬운 맘이든다. 하산하려하는데 굵은 비가 엄청 내린다. 걍사가 심해서 스틱집고 나뭇가지로 인해 우산을 펼수도 없고 한 20분정도 비 맞고 미끄러지면서 내려옴.. ㅠㅠㅠㅠ 임도에 도착해 우산을펴고 스틱을 접고 계속 하산한다. 여기서 버스정류장까지 40여분 정도 예상하며 부지런히 걸어간다. 상북면사무소에 도착하니 2분 후에 버스도착... 잠시후 버스 승차후 울산 집앞에 도착하니 11시 돼지국밥 한그릇애 소주한병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 이야기/2024년 산행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