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열흘이상 지속되는 관계로 모든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 오늘도 한낮 기온이 썹씨 35도를 예상하고 있어서 아침일찍 집에서 문수산으로 산행을 나선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벗어나도 후텁지근한 기운과 높은 습도로 고된 산행이 예고 된다. 무거동으로 넘어가는 터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아랫정골못에 이른다. 시민들을위한 맨발걷기 코스와 벤치등 많이 투자한 모습이 보인다. 벌써 연꽃은 지고 연밥들이 영글어가고 있다. 아래정골못을 지나 문수산 제1약수터에는 부지런한 어르신들이 바리바리 병을 챙겨 약숫물을 떠고 계신다. 여기서 물병에 물을 채우고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잔치국수를 파는 가게를 지나자마자 생태체험장 작은 연못을 한바퀴둘러본다. 여기는 봄 가을에 유치원생들이 많이 현장학습을 하는 곳이다. 정골못 자연생태체험장은 지난 2009년 5월에 생태계 보존상태가 양호한 도심 인근 소류지에 예산을 들여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연 속 휴식 및 체험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보행데크와 쉼터공간, 화단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매년 화단정비, 고사목 전지작업, 초화식재 등으로 정비 관리를 실시해 등산객이나 어린이학습장으로도 인기이기도 하다.
이곳 연못에는 수련이 많이있어서 얀못이 정말 아름답다. 팔뚝만한 잉어들이 노닐고 많은 시민들은 열심히 운동 중이다. 생태체험장을지나 한참을 올라 산불감시초소에 이른다. 저멀리 울산시내 전경과 문수구장이 한눈에 보인다. 한참을 올라 전망대에 들러 남쪽으로 저 멀리 울산 밀양간 고속도로와 쌍용하나빌리지가 보인다. 다시 부지런히 걸어 영축산 정상에 올라선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을 내려 가다가 왼쪽길로 잠시 내려가 바위 위에 나만의 아지터에서 가지고 온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한참을 쉬어간다. 다시 내려가다가 영축에서 올라오는 산객들과 조우하는 안부에서 벤치에 잠시 쉬었다. 새벽에 올림픽 경기보다가 늦잠을자는 바람에 아침산행이 되었는데 도저히 정상은 갈수가 없는듯해서 무리하지 말고 하산을 하기로 한다. 제 2약수터에 들러 물병을 다시 채우고 하산을 서두른다.
점심은 우리 가족 모두 모여 식사하기로 되어 있다.
산행 이야기/2024년 산행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