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근교산행하는데 영남 알프스 주봉들이 제법 하얗게 눈이 내려 있는것을 보고 영남 알프스로 갈걸하면서 잠시 후회했는데 ...산행 후 오후에 일기 예보를 보니 밤에 또 눈비 소식이 있디고해서 내일 가지산 산행을 생각하고 10시에 일찍 잠을 청했다.눈을 뜨니 새벽 2시 15분.ㅠㅠㅠ
한두시간 더 잠을 자려고 애를 써도 도저히 잠이 오지않아 휴대폰을 만지작하면서 4시까지 기다렸다가 4시에 어제 아내가 끓여 넣은 신김치국에 떡국 한줌을 넣고 다시 끓여서 아침 요기를 마친다.단감 두개 깍아 타파통에 넣고 보이차를 끓여 온수병에 가득 채우고 5시 20분에 차를 가지고 언양으로 향한다.이슬비가 살살 내리고 현재 기온 3도 언양 다와가니 2도 운문령으로 산 입구에 접어드니 1도 눈 때문에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조금올라가니 0 도를 나타내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도로에는 제법 하얗게 눈이 쌓인곳이 있다.그래도 염화칼슘을 뿌려 놨는지 아스팔트를 보이고 있는곳이 많다.운문령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6시에 산행을 시작한다.눈이 너무 많이 내린다.등산로 임도에는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었다.등산이라 아직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고 헤드램프와 스틱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나보다 먼저 한분이 올라간듯 매끈한 눈위에 발자욱이 남아 있다.한참을 올라가니 램프도 없이 한분이 올라가고 계셨다.간단히 인사를하고 추월해서 먼저 나간다.많이 어두운데 왜 램프를 켜지 않고 등산을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혹시 잊어버리고 온듯 하기도하고.. 앞장서서 걸으니 아무도 흔적을 남기지 않은 눈위를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쌀바위 근처에 가니 날이 훤해지는듯하다.쌀바위를 지나고 램프를 꺼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정상까지 쉼없이 올리간다.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2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정상에서 인증하고 멀리 풍경사진은 눈이 오는 관계로 담을수가 없다.정상 상고대와 눈꽃을 사진에 담고 가지고 온 단감과 보이차로 갈증과 허기를 달래고 하산을 서두른다.쉴세없이 눈이 많이와서 곳곳에 통제한다는 재난 안전 문자가 계속 날아온다.잠시 확인해보니 배내골가는 도래재 밀양가는 석남터널 구도로등 통제한다고.....
한참을 내려가니 아까 추월했던 그 사람이 올라오고 있다.아이젠이 없어서 그런지 많이 늦은것 같다.그 이후로 올라오는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밑에서 혹시 도로를 통제한것이 아닌지....상운산 가는 갈림길을 지나니 세분이 올라오고 계신다.도로 통제하느냐고 물어보니 아직까지 통제하지 않는다고해서 한시름 내려 놓았다.이윽고 꾸준히 등산객들이 눈구경하러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아직까지도 계속 눈은 내리고 주차한 운문령에 도착하니 차가 눈으로 덮혀 있다.산행 시간이 4시간 조금 모자라지만 쉬지 않고 11.6Km 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오는길에 아내한테 전화가 와서 언양 사장곰탕가서 국밥 좀 사오라고 해서 언양에 들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대목장이라 차가 주차장까지 가는데 10분이상 기다려서 곰탕집에들러 2만원짜리 2개를 결재하고 울산으로 향한다.
산행 이야기/2025년 산행이야기